리뷰

윷놀이 필승법 Korean Tranditional Game 'Yunnori'

젠희 2021. 10. 27. 18:44

저는 어린시절부터 윷놀이를 즐겨했습니다. 특히 설날에 사촌들끼리 모여서 했던 윷놀이의 즐거움은 아직도 좋은 추억이죠. 아빠들이 상금을 걸어줬기 때문에 어찌나 짜릿하던지.



그리고 이번엔 아빠 생신을 맞이하여 가족 모임 차 4명이서 k-오락 윷놀이를 하게됩니다. 오징어게임에서 윷놀이도 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...

짜릿한 운빨의 맛

시즌 2에서는 기대해봐도 좋겠지요.

윷놀이의 기원

출처: 나무위키


기원은 고려설과 신라설, 부여설, 더 위로 거쳐 올라가면 고조선설도 있다. 다만 윷놀이에서 쓰이는 용어는 부여어라는 게 중론이다. 중국 북송 때의 백과사전 《태평어람》에서도 부여 관련 얘기로 나온다. 일본에서 8세기경 편찬된 《만엽집》에서도 윷놀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나오는 걸로 보아 그 이전부터 존재했으며, 한민족과 함께 이어져 온 오래된 전통 놀이임에는 확실하다. '모 아니면 도'라는 관용어가 널리 퍼질 정도로 사랑받는 놀이다.




무엇인가를 시작하기 전에 그 근본을 안다는 것 상당히 중요합니다. 윷놀이는 이토록 오랜 우리의 역사가 깃든 놀이였네요.



할로윈에는 역시 윷놀이


자, 그래서 저는 어떻게 이번 윷놀이 2:2 대전에서 10판 7승의 승리를 거두게 되었고 1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.


1. 팀원을 잘 만나라​


저랑 팀을 하는 사람은 윷 귀신이 붙었는지 계속해서 윷이 나오는 상황이 생겨버렸습니다. 하지만 팀원을 조정하여 절 떠난다면? 어림도 없죠. 아마도 저는 게임으로 치면 능력강화 아이템 정도 되었던걸까요?



2. 후공이 유리하다.​


상대편 말을 잡으면서 시작한다면 이미 상대보다 앞서가는 시작. 가급적 후공을 택하십시오.



3. 상대방의 말은 무조건 잡아라.​


"발도 못붙이게 하겠다"라는 느낌으로 무조건 잡으십시오. 보너스로 던진 윷에서 '모' 나 '윷' 이 나온다면? 축하합니다. 당신은 승리에 가까워 졌습니다.
상대방의 자자한 원성이 들리는군요. 오히려 즐기십시오.​

4. 무조건 업어라

달리는 말에 올라타라. 주식 이야기냐고요? 혹시 이 말도 윷놀이에서 나왔을지도요? 말은 무조건 업고 가는겁니다. 상대방는 이미 2개의 말이 나고 나머지 말이 모두 결승점을 향해 다가고 있는데 우리는 하나도 나가지 못한 절망적인 상황에서, 4개의 말을 한번에 업고 달림으로써 믿을 수 없는 역전을 얻어냈다 이겁니다!!

말은 업고 이동하는게 최선입니다. 두 번 말 안합니다.​

5. 말을 신중하게 놔라​


바둑선수들은 바둑을 둘 때 몇 수 앞을 내다본다고 하죠. 윷놀이도 대충하면 지는겁니다. 말을 놓을 땐 상대방의 말 진행 상태와 전체적 상황, 다음 던지는 사람이 어떤 성향인지, 개와 걸 중에 무엇이 많이 나오는 지 등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말을 놓아야합니다.

이상, 윷놀이 이겨서 10만원 벌고 기분좋아서 쓴 윷놀이 필승법이었습니다 :) 모두 해피 윷놀이 하세요.